2023년은 국내 골프 산업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해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던 골프 수요는 경제 불황, 고비용 구조,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국 골프장을 찾은 골퍼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지역에 따라 이용자 수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며 업계 전반에 변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발표된 ‘국내 골프 코스 및 사용자 현황’을 바탕으로, 전국 골프장 이용자 수 변화와 감소의 배경, 그리고 지역별 차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향후 골프 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함께 다루어, 관련 종사자나 골프 애호가 분들께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골프 산업 현황과 이용자 감소 배경
국내 필드 골프 산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인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실외 스포츠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제한으로 인한 내수 수요가 집중되면서 골프장 이용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골프 코스의 평균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만 보면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상승세가 꺾이고 하향 안정화되는 첫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용자 수 감소의 배경으로는 ▲국내외 경기 둔화 ▲소비 위축 ▲항공료 및 체류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골프장이 밀집된 일부 지역에서는 비용 부담이 높아, 접근성이나 가성비가 좋은 내륙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3년 가을 시즌에는 기상 악화, 경기 침체, 환율 불안정 등의 외부 변수까지 겹치며, 특정 시기에는 전년 대비 5% 이상의 하락 폭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이용자 감소의 지역별 차이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는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제주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3년 기준 이용자 수는 약 7% 감소했습니다. 전체 41개 골프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홀당 이용자 수는 3,000명을 밑돌며 실적 저하가 뚜렷했습니다.
제주의 골프장이 감소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은 항공편과 렌터카, 숙박 등의 체류 비용이 타 지역 대비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관광 중심의 고가 요금 체계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내륙지역, 특히 충북과 경북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요를 유지했습니다. 수도권과 영남권은 각각 2.9% 가량 감소한 데 반해, 내륙권은 이용자 수 감소 폭이 작았으며 일부 골프장은 전년 대비 이용률이 증가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는 지역 골프장들이 ▲대중제 운영 비율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륙권 골프장은 비수기에도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일 라운딩에 적합한 위치적 장점으로 수도권 골퍼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골프 코스 관리협회 관계자 역시 “충북, 경북 등 일부 지역은 합리적인 비용과 코스 품질을 앞세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골프 산업의 대응 전략과 회복 방향
이용자 감소 흐름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골프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 골프장이나 신생 골프장은 운영 수익 악화로 인한 매물화, 폐업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프 업계는 지금이야말로 전략적인 리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요금 정책, 고객 세분화 마케팅, 비성수기 고객 유치 프로그램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짧은 라운드(9홀, 파3) 운영, 숙박 패키지, 키즈 골프 이벤트 등 새로운 수요층 유입을 위한 콘텐츠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실내골프와 스크린골프와의 연계도 강화해 골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 차원의 간접적 지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관광과 연계한 골프 패키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 세제 혜택 등을 통한 골프산업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고가 운영 중심 골프 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전략적인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하락세를 반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2023년 국내 골프 산업은 분명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용자 수 감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골프 소비 문화의 변화와 산업 구조 조정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역별 차이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특히 충북과 경북을 비롯한 내륙 지역의 선방은 향후 골프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과 운영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됩니다.
골프는 여전히 매력적인 스포츠이며, 국내 인프라 역시 세계적으로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산업이 변화에 적응하며 더 넓은 소비자층과 연결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할 시기입니다.